4년 주기 사이클의 현재 단계
비트코인은 과거 반감기 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약 4년 주기 사이클을 형성해 왔습니다. 최근 관세의 불확실성 최고조였던 4월 초 최저점을 기점으로 “사이클 패턴이 달라졌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반감기 직후 가파른 상승, 이후 급락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일정 가격대에서 단계별 횡보를 거치며 기반을 다진 뒤 상승으로 연결되는 ‘계단식 패턴’을 보입니다. 이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 변동성이 축소된 점, 기관 유입으로 인해 극단적 급등·급락을 꺼리는 시장 생태 변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아직 4년 주기 종료를 예단하기에는 사이클 범주인 최대 1년가량의 여유가 남아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해시 리본 골든 크로스 신호
온체인 지표 중 해시레이트는 채굴자들이 투입한 비용과 시장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특히 해시리본(Hash Ribbons) 지표상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선 위로 상승하는 골든 크로스는 역사적으로 최저점 직후 매수 기회를 알렸습니다. 작년 8월 5일 블랙데이 직후에 이 신호가 발생했고 연말 대규모 상승이 뒤따랐으며, 최근 관세의 불확실성 정점이던 4월 7일에도 유사한 골든 크로스가 확인되었습니다. 극도의 공포 지표가 바닥을 찍을 때마다 해시리본 골든 크로스는 매수 타임라인을 제공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관 투자 유입과 변동성 안정
ETF를 통한 기관 투자 비중이 10% 초반에서 20% 이상으로 두 배가량 증가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기관 투자자는 개인투자자와 달리 감정적 매매를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출렁임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장기 투자자 비율(1년 이상 코인 보유) 역시 최근 반감기 직후 하락세에서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됐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 구간을 사이클 종료가 아닌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있음을 의미하며, 시장 안정성 확대와 함께 향후 본격 반등 시기를 압축할 수 있는 배경이 됩니다.
유동성 흐름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은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금과 비교했을 때 자금 유입 지연이 10주에서 최대 15주까지 나타납니다. 최근 각국의 부양책 가속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 세계 유동성이 급격히 확장되는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유동성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12개월 내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이후 조정을 거쳐 추가 상승에 나섰습니다. 이 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5월 초부터 본격 상승이 시작돼 67월 전고점(약 11만 달러) 돌파, 10월까지 15만~16만 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온체인 지표로 보는 시장 심리
해시레이트 골든 크로스 외에도 펀더멘털 지표로서 채굴 난이도 변화, 장기·단기 투자자 비율, MVRV(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 비율) 등이 현재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실질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특히 장기 보유자 지표는 지난해 횡보장 이후 꾸준히 상승세로 전환돼 코인 가격 저점이 ‘사이클 종료’가 아니라 ‘저점 다지기’ 구간임을 시사합니다. MVRV가 과매도 국면을 나타낼 때마다 단기 조정 후 강한 반등이 나타난 전례는, 이번에도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시장 전환점을 포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상 다섯 가지 관점에서 최근 비트코인 시장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4년 주기 사이클은 아직 진행 중이며 주요 온체인 신호와 유동성 흐름, 기관 유입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장은 바닥 다지기 국면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유동성이 본격 유입되는 5월 이후부터는 크고 작은 반등이 예상되므로, 분석한 각 지표를 기준으로 적절한 진입과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