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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완벽한 돈인가

by 비트연구원 2025. 4. 11.

비트코인 돈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나 일시적인 유행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비트코인을 진지하게 보기 시작한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완벽한 돈”의 조건을 갖춘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왜 비트코인이 ‘사운드 머니(Sound Money)’, 즉 건전한 돈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그리고 기존 자산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를 정리해보려 한다.

금의 한계와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

인류는 수천 년 동안 금을 돈으로 사용해 왔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희소하고, 부식되지 않으며,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은 완벽한 돈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물리적인 한계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금은 채굴이 가능하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채굴량은 늘어났고, 해저광산이나 인공위성을 활용한 탐사가 가능해지면서 희소성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결국 금의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불안정해지고, 경제 에너지의 저장 수단으로써의 안정성은 떨어진다.

반면 비트코인은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금과 유사해 보이지만, 그 난이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09년 첫 채굴 당시와 비교해 50조 배 이상 채굴이 어려워진 상태다.

이 말은 곧, 공급량이 제한될 뿐 아니라, 더 얻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컴퓨터 기술이 발전해도, 전력 효율이 올라가도, 비트코인의 채굴량은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것이 바로 금과 비트코인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다.

반감기와 스톡 투 플로우, 공급 구조가 만든 신뢰

비트코인이 사운드 머니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확하게 설계된 공급 구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Halving)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24년 반감기를 지나면 비트코인의 연간 신규 공급량은 이전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처럼 공급이 점점 줄어드는 구조는 스톡 투 플로우(Stock to Flow) 모델로 설명된다.
이 모델은 자산의 희소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기존 자산 대비 새롭게 공급되는 양이 적을수록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 강하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은 시간이 갈수록 이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024년에는 S/F 비율이 120에 도달하며, 이는 금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즉, 비트코인은 이미 금보다도 훨씬 희소한 자산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결정이 아니라, 오픈소스 코드로 운영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의해 자동적으로 조정된다. 사람의 개입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통화 시스템의 핵심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제 에너지 저장과 고유 주파수, 비트코인의 가치 구조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설명할 때 자주 "경제 에너지 저장 장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나는 이 표현이 단순히 비유를 넘어서 비트코인의 본질을 설명하는 강력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돈을 번다는 것은 ‘경제 에너지’를 창출한 것이고, 이를 종이돈이나 은행계좌에 보관한다는 것은 그 에너지를 저장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법정화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누수구멍이 크기 때문에, 저장한 에너지가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줄어드는 구조이고, 시간이 갈수록 반감기의 주기도 길어지는 고유 주파수를 가진 자산이다.
예를 들어 2024년에는 반감기가 4년이지만, 2036년이면 8년, 2048년엔 사실상 ‘만년’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새롭게 공급되는 비트코인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은, 가치의 반감 주기가 길어지며, 경제 에너지를 거의 완벽히 저장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마치 리튬배터리를 넘어 초전도체 수준의 저장 장치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공급 제어, 채굴 난이도, 자동화된 시스템, 그리고 고유 주파수라는 개념이 모두 결합된 인류 역사상 가장 정교하게 설계된 통화 시스템이다. 지금의 주가나 차트를 넘어서, 구조 자체가 ‘건전한 돈’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완벽한 돈이 될 수 있는가?

나는 이 질문에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되고 있다. 과거에는 금이 그 역할을 했고, 지금은 달러가 그 역할을 이어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다 한계가 명확하다.

금은 무겁고 보관이 어렵고, 달러는 무제한으로 발행된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이동이 쉽고, 보관도 쉽고, 공급은 제한되어 있다. 이미 우리는 완벽한 돈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자산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아니라, 그 구조를 이해하면 왜 이 자산이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단순한 투자보다도, 나는 이것을 미래 세대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단순히 “오를까?”가 아니라 “왜 이렇게 설계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길 바란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비트코인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