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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본드로 미국 부채 해결 가능할까

by 비트연구원 2025. 4. 17.

비트코인 본드

트럼프의 스테이블 코인 전략과 미국의 국가부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등장하면서 암호화폐, 특히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정책 발언이 부쩍 늘었다. 그는 자신을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라 자처하며 디지털 자산을 미래 금융 인프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트럼프의 관심은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 홍보가 아니다. 그는 미국의 심각한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연방 정부 부채는 37조 달러 수준이며, 이자 비용만 해도 연간 1조 달러에 달한다. 연방 정부의 세수는 5조 달러 정도지만 지출은 7조 달러 이상이어서 매년 2조 달러의 재정 적자가 쌓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 같은 구조적 문제의 핵심 원인을 무역 불균형과 달러 체제에 있다고 보고, 무역 장벽과 함께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려 한다. 미국 내 은행과 대기업, 준금융기관들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미국 국채 수요를 유지하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발행되기 때문에 이는 미국 국채의 수요를 유지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디지털 공간에서는 국경과 장벽이 없기에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은 곧 달러의 확산으로 이어지며, 이는 미국 경제에 중요한 자산이 된다. 결국 트럼프의 스테이블 코인 전략은 단순한 기술 채택이 아니라 미국의 구조적 재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본드란 무엇이며 왜 주목받는가

비트코인 본드, 줄여서 '비트본드'는 미국 정부가 제안받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채권이다. 이 채권은 기존 미국 10년물 국채와는 달리, 발행 금액의 10%를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하고, 나머지 90%는 정부 재정에 활용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는 1%의 고정 이자를 받으며,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연평균 37%의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10년 후 투자자는 4.5%의 연복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그 이상 초과 수익은 정부와 50:50으로 나누게 된다.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정책적으로 흡수하려는 아이디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62% 상승했고, 전체 역사로 보면 15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해 30~50% 사이의 상승률을 가정하면, 비트본드는 장기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현재 국채 금리가 4% 내외인 상황에서 1% 고정 이자로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계산에 따르면, 만약 2조 달러 규모로 비트본드를 발행하고 10%만 비트코인에 투자해도, 미국은 향후 10년간 약 7천억 달러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5,54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결국 비트본드는 투자자에게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수익을 제공하고, 정부에게는 이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을 국가적 차원에서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작용하게 된다.

비트코인과 미국 재정의 새로운 연결고리

비트본드는 단지 새로운 채권 상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이는 단순히 트럼프 개인의 관점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상원과 하원의 친 비트코인 의원들, 예를 들어 센티아 러미스 의원이나 닉기치 의원 등이 이 개념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에도 이 아이디어가 전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이 단지 투자 수단이나 투기 자산이 아니라,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국가 재정의 도구로 여겨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그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을 얻어 재정에 보탤 수 있다는 구조는 매우 혁신적이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연평균 37%씩 상승한다면, 2천억 달러 규모의 매수분은 10년 후 4.65조 달러, 20년 후에는 무려 50조 달러가 넘는 자산으로 불어날 수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의 전체 국가 부채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기반하지만, 과거의 통계와 복리의 마법을 고려할 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비트본드는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1%의 고정 이자가 보장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0달러어치 비트본드를 매수했을 경우, 10년 뒤에 자산은 244달러 이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연평균 약 9.33%의 수익률에 해당한다. 이는 일반적인 미국 국채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런 수익률이 가능해지는 배경에는 바로 비트코인의 가격 성장과 복리의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미래 금융의 흐름을 이해하자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단기적인 가격 등락의 대상으로만 본다. 그러나 미국 정가와 금융계는 점점 더 비트코인을 구조적 자산, 정책 수단으로써 바라보고 있다. 지금 논의되는 비트본드는 바로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현재로선 제안 단계에 불과하지만, 미국 정부가 향후 시범적으로라도 발행을 시도하게 된다면 이는 전 세계에 엄청난 신호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이 ETF를 통해 기관 투자자에게 본격적으로 다가갔던 2024년의 흐름을 뛰어넘어, 이제는 국가가 비트코인을 직접 활용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불확실성과 검토가 필요한 단계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 정책의 지속 가능성,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논의가 ‘현실적’이고 ‘정책적’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단지 가격 그래프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왜 세계 주요국이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는지, 왜 미국이 비트코인을 활용해 국가 재정을 운용하려는지 그 배경과 의미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 보면 비트코인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가격이 조정될 때 오히려 믿음을 갖고 매수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나 역시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가격이 하락했을 때 소액이지만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과, 비트코인의 본질에 대한 이해다. 스스로 공부하고 사고하며 대응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