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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사이클, 지금이 기회일까

by 비트연구원 2025. 4. 7.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 패턴의 변화와 의미

2025년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사이클 패턴'의 진화다. 과거에는 폭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과열된 변동성이 특징이었지만,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일정 구간 상승 후 장기간 횡보, 다시 상승 후 또다시 횡보하는 식의 '계단식 상승'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움직임의 변화가 아닌 시장 참여자의 구성 변화, 특히 기관과 기업의 진입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어 과거 2017년이나 2021년 사이클은 폭등 후 평균 40%의 하락을 반복하는 과열의 연속이었다. 반면 이번 사이클은 최대 하락 폭이 30%에 머무르고 대부분은 20% 이내의 조정에 불과하다. 이는 기관들이 감정적이지 않게, 그리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며 안정적으로 매수·매도를 병행하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시장은 개인 투자자 중심이 아닌 '기관 중심의 가격 조절 구조'로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 단계, 한 단계 안정적인 지지대를 만들며 상승하고 있다. 급등보다 중요한 것은 탄탄한 지지 형성이다. 이번 사이클의 특징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과열을 제거하고, 개미 투자자의 손절을 유도하며, 장기적으로 더 높은 고점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다. 이는 MVRV 같은 고점 신호 지표나 단기·장기 보유자 비중의 흐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기관과 기업의 시장 주도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기관과 기업의 본격적인 진입'이다. 이는 단순한 매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다. 이 기업은 무려 5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이제 다른 기업들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스톱까지 비트코인 매수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기존의 투자 구조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하나 중요한 주체는 ETF를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다. 대표적으로 블랙록(BlackRock)은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라고 조언하는 동시에, 실제 시장에서는 가격을 눌러가며 매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이 오르면 물량을 던지고, 시장이 패닉셀에 빠질 때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매우 정교하게 가격을 조정한다. 이러한 방식은 과거 개인 투자자 중심의 감정적 매수·매도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만든다.

기관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가격은 더 이상 급등락이 아닌, 구조적 상승을 보이게 된다. 이는 고점 형성도 천천히, 그러나 탄탄하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단기 투자자 비율이 급등하지 않고 오르다 말다를 반복하며, 장기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지지하는 구조다. 기관과 기업의 진입은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확보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는 위치로 더욱 굳건히 만들어주고 있다.

유동성 확장 시기의 지연과 향후 전망

사이클에서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는 '유동성 확장 시기의 지연'이다. 과거 사이클에서는 반감기와 함께 금리 인하, 양적완화 등으로 유동성이 대폭 풀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이러한 유동성 공급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이유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여전히 4%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생각보다 더디게 잡히고 있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는 단 두 번, 양적완화도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심지어 양적긴축(QT)은 최근까지도 진행 중이다. 즉, 비트코인을 비롯한 자산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을 하기 위한 환경이 늦게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악재가 아니다. 유동성 확장의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상승 사이클의 기간 자체가 길어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상승은 유동성 확대가 시작된 이후 본격화되었으며, 지금은 막 그 출발점에 도달해 있다. 기존 예측보다 약간 뒤로 밀렸을 뿐이지,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 흐름에 진입해 있는 셈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비트코인 슈퍼사이클의 기본 전제인 '반감기-유동성확대-기관진입'이라는 3대 조건과 정확히 부합하며, 단지 타임프레임이 늦춰졌을 뿐, 방향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