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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오르는데 알트이더 왜 잠잠할까

by exam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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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

 

비트코인 강세장, 알트코인은 왜 잠잠할까?

2024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3차 불장'에서 비트코인은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점 기준 10만 9천 달러를 기록한 이후 조정 구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지난 불장 대비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이번 사이클에서 유독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이 반응이 없다. 실제로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은 5년 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장기 보유자 입장에서는 “버텼더니 손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전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이 먼저 오르고, 뒤이어 이더리움이 상승하며, 그다음 중소형 알트코인들이 따라 오르며 알트코인 시즌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패턴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들은 오히려 급락하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거나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번 불장에서 유입된 자금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2024년 비트코인 상승의 핵심은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다. 이 자금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는 목적이 강하며, 이전과 달리 투기적 자금이 아니라 보수적인 운용 목적의 자금이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을 벗어나 알트코인으로 옮겨 타는 흐름이 거의 없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만 상승하고 알트는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트럼프의 전략, 비트코인만 살아남은 이유

이번 상승장의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도 큰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분류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실제 정책 실행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일부 실망으로 바뀌었다. 당초 시장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 발표된 내용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예산 중립적인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명령은 여전히 검토 단계일 뿐이다. 일각에서는 관세 수익을 활용한 매입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대만큼의 정책 추진이 이루어지지 않아 비트코인 상승세는 둔화되었고, 나스닥과의 상관계수도 0.7 이상으로 올라가며 위험 자산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나스닥이 트럼프 당선일 기준보다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준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 달리 전략적 지정학 자산으로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알트코인은 매매용, 장기 투자는 비트코인으로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나는 투자 전략을 명확히 분리했다. 장기 투자 계좌에는 비트코인만 담는다. ETF 유입 자금처럼 구조적으로 안전성과 희소성을 가진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알트코인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대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알트코인들의 비트코인 대비 상대 가격은 매 사이클 고점마다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이번 3차 불장에서는 이 하락폭이 매우 두드러진다.

따라서 알트코인은 ‘투자’가 아닌 ‘매매’ 대상이다. 트렌드에 따라 단기 상승이 나올 때 추세 추종 전략으로 진입하고,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존버”라고 하며 버티는 전략은 알트코인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 만약 매수 후 갑작스럽게 20% 이상 급등한다면, 그 순간이 매도 시점이 될 수 있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를 지속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도미넌스와 반감기, 다음 고점은 여름일까?

현재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비트코인에만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통 알트코인 시즌이 오기 전에는 도미넌스가 40% 아래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알트코인 시장의 현재 상황은 매우 침체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반감기 사이클을 기준으로 여름철 한 번 더 고점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감기 이후 약 16개월이 지나면 과거에도 고점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사이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예산 중립적인 비트코인 매수 방안이 구체화된다면 또 한 번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란 대표의 분석에 따르면, 2차 불장 대비 이번 3차 불장의 고점은 시장 성장 규모에 따라 대략 두 배 정도 상승한 약 14만 달러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네 배 이상 올랐던 2차 불장보다는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여전히 상당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

결론적으로, 나는 현시점에서는 비트코인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알트코인은 이제 더 이상 불장을 이끌 주체가 아니며, 투자가 아닌 매매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ETF 자금 유입, 반감기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여름, 또는 정책 실행 안이 나오는 가을 무렵 또 한 번의 상승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그때를 대비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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