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트코인 전망, 투자해도 될까?

by 비트연구원 2025. 4. 7.

비트코인 전망

비트코인 가치, 진짜 존재하는가

비트코인을 둘러싼 가장 핵심적인 논쟁은 그것이 ‘진짜 가치’를 지니는가 하는 질문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희소성과 분산 시스템,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자산’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이는 아무런 실물도 생산하지 않으며, 화폐로서도 기능이 불가능한 ‘디지털 도박’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비판은 “비트코인은 생산 활동 없이 얻는 불로소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해악이 더 크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주식은 기업의 자본 조달이라는 순기능이 존재하지만, 코인은 단순히 디지털 기호를 찍어내 판매하는 구조로 발행자부터 구매자까지 모두 불로소득을 추구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근로 가치를 잊고, 경제의 생산성과 윤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반대편은 “이미 두 개의 국가가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인정했고, 나이지리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외화 송금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라고 반박한다. 경제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핵심은 “비트코인이 사회적 이익을 창출하는가, 아니면 도박처럼 해악을 낳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더 큰 바보’ 이론과 비트코인 투자심리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구조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이론이 바로 ‘더 큰 바보 이론’이다. 이 이론은 투자자가 어떤 자산의 본질적 가치가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보다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할 ‘더 큰 바보’가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개념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배당이나 생산, 실물 자산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오직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만이 수익의 원천이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삼는다. 여기서 문제는 수요가 줄거나 시장의 기대가 깨졌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채굴자들의 채굴 중단, 보안 약화,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져 ‘하락의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불안정성은 기존 금융자산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당장 내일 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다.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건 가치가 아니라 ‘소문’과 ‘기대’다. ETF 상장과 같은 이슈가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신뢰보다는 기대에 기초한 자산이기에 그만큼의 리스크도 동반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미래, 희망인가 위기인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먼저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달러 패권이 약화되고, 세계 무역 시스템에서 탈달러화 흐름이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이 대안 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된다. 예컨대, 나이지리아나 엘살바도르와 같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불신이 크고 환전 과정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는 국가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주요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중앙집중식 금융 시스템에 대한 반작용이자, 분산형 금융 시스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하면 투자자 이탈, 채굴 중단, 보안 약화, 뱅크런 같은 대규모 매도 현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나심 탈레브의 논문에서는 비트코인이 보안 시스템 자체를 채굴자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이 유지되지 못하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존재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수요와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이 사라지는 순간, 시장의 붕괴는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보기 어렵다. 요약하면, 비트코인의 미래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부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