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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통자산과 결별?

by 비트연구원 2025. 4. 12.

비트코인 자산

디커플링은 전통 자산과의 결별 신호

최근 비트코인이 강하게 반등하며 8만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전통 금융 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이 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S&P500과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반등하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바로 ‘디커플링(Decoupling)’이다.

디커플링은 전통 자산과의 동조화 흐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2024년 6월에도 약 50일간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며 상관계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적이 있다. 이번 반등은 그런 흐름이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특히 펀딩 레이트가 제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롱숏 양방향 포지션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며, 과도한 방향성 베팅이 없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상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액이 겨우 4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은, 매도세가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내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완전히 떠나지 않았고, 전통 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진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통 자산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트코인의 흐름은 독립적인 자산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가치 저장 수단, 패권 경쟁의 새로운 주인공

스콧 베센트 미국 장관이 방송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이 되고 있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미국 정부 고위 관료가 비트코인을 전통적 자산의 대체 수단으로 인정한 중요한 발언으로 평가받는다. 비트코인은 이제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글로벌 경제 구조를 재편할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클 설리반은 이를 두고 “변화의 주인공은 중국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레이 달리오가 주장한 세계 질서의 변화, 즉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을 언급한 것과 대비되는 관점이다. 설리반은 중국은 기존 질서 내의 경쟁자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질서를 아예 바꾸는 새로운 규칙의 창조자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담론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금이 아닌, 글로벌 통화 시스템의 철학적 대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한다. 화폐를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는 기존 시스템의 한계에 대한 경고와도 일맥상통한다. 통화 공급 확대가 반복될 때마다 비트코인은 단단하게 반응했고, 실제로 팬데믹 당시에도 하루 만에 40% 가까이 폭락했지만, 이후 17배 상승하며 회복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처럼 디지털 자산이 본질적 가치 기반 자산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본래의 철학을 되살리고 있으며, 이는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흐름이다.

교훈, 투자는 믿음과 인내의 대가

에릭 트럼프가 추천한 이더리움은 39%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버티고 있다. 사이페딘 아모스는 이 사실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라도 했냐”는 말로 유명인 발언에만 의존한 투자자들을 꼬집었다. 이 사례는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교훈을 준다.

첫 번째, 유명인의 말이 곧 투자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스스로 공부하고, 무엇이 가치 있는 자산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더리움은 POS로 전환하면서 탈중앙성, 검열 저항성, 보안성 등 진짜 암호화폐가 가져야 할 본질적인 가치를 희생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두 번째, POW 기반의 비트코인만이 사실상 진정한 암호화폐라는 점이다. 장기 보유자들은 시장의 공포 속에서도 묵묵히 비트코인을 모아 왔다. 가격이 오르면 “운이 좋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은 가시밭길을 맨발로 걸은 결과라는 점은 무시된다. 이 점에서 비트코인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철학이자 생존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글로벌 경제 위기의 전조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관세 전쟁, 금리 인상과 같은 변수들이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비트코인은 단단해지고 있다. 브리티시 호들, 루크 브로일스 등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강조한 것처럼, ‘이것이 우리가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이유’다.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자산은 단 하나, 바로 비트코인이다.

마무리하며

오늘도 시장은 변동성이 극심했다. 나스닥은 장중 최대 반등을 기록했지만, 결국엔 미미한 상승폭으로 마감되었고, S&P500과 다우존스는 하락 마감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상대적인 회복력과 펀딩 안정성을 보이며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우리는 늘 혼란의 시기마다 질문을 던져야 한다. 무엇이 진짜 자산인가? 무엇이 나를 보호해 줄 것인가? 그리고 나는 그 자산을 믿고,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가? 그 답이 비트코인이라면, 지금의 조정은 두려움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