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 초 새벽부터 시작된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라 보기 어렵다. 이 글에서는 이번 하락의 본질적 원인과 시장 참여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 그리고 알트코인 XRP의 흐름까지 상세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지금, 섣부른 판단보다 명확한 기준과 원칙이 절실하다.
트럼프 정책과 지정학 리스크
이번 하락 국면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려면 미국의 대외 정책,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는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미국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에서 비롯된 강경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 구조적 무역적자, 달러의 무제한 순환 구조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더는 미국이 기존 방식대로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관세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협상의 카드로 보려 했지만, 현실은 점차 지정학적 패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하워드 루트닉의 “생존과 힘의 문제”라는 발언처럼, 지금의 흐름은 정치와 외교를 넘어선 구조적 변화의 서막일 수 있다.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이런 흐름을 단순한 단기 하락 신호로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인 변화의 전조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과 기술적 지표 분석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은 주요 지지선인 365일 이동평균선마저 이탈한 상황이다. 이는 단기적인 조정 수준을 넘어선 구조적 하락 가능성을 암시한다. 과거에도 이러한 대규모 하락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핵심 지지 구간에서의 회복 여부가 향후 반등의 핵심 포인트가 되었다.
2020년 코로나 쇼크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5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유동성 투입과 글로벌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며 빠르게 회복했다. 지금은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 하락의 속도는 느리지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고, 원인이 외부 팬데믹이 아닌 경제 구조에 있다는 점에서 복원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투자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다. 현재 구간은 공포가 극대화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 두 번째는 미실현 손실 감내가 어렵다면,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이탈해 반등 추세가 확인된 이후 진입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가 스스로 정한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XRP의 지지선과 향후 시나리오
XRP는 이번 시장 하락 흐름에서도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틀 사이 급격한 가격 붕괴가 발생하며 주요 지지선들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기술적으로 헤드 앤 숄더 패턴이 완성된 이후 넥라인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하방 이탈이 발생했다. 현재 XRP는 2달러 구간을 이탈한 상태이며, 1.67달러 선에서 반등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구간은 매물대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격전지 구간이다. 이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도 가능하며, 365일 이동평균선까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RSI 지표로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이는 전적으로 시장의 전반적 회복세와 맞물려야 한다.
결국 XRP에 대한 대응 전략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다면 지금 구간에서 일부 분할매수 전략을 가져갈 수 있고, 보다 안정적인 진입을 원한다면 다시 넥라인을 회복하거나, 저항선을 돌파한 이후 재진입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손실에 대한 감내 수준과 기대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결론: 공포 속 기회를 찾는 투자자
지금의 시장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구조 변화, 미국의 부채 리스크, 그리고 글로벌 무역 질서의 재편까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단기 수익에 집착하기보다, 오히려 장기적인 기회를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과거에도 시장은 수많은 위기를 겪었고, 그 위기 속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간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도 원칙을 지킨 투자자였다.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다. 급락에 공포를 느끼고 시장에서 이탈할지, 아니면 명확한 전략과 분석을 통해 공포 속 기회를 잡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나는 후자의 선택이 더 큰 부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