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라면 요즘처럼 시장이 출렁일 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특히 4월 초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급격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패닉에 빠진 투자자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악재일 뿐이며,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 바닥 신호, 관세 관련 정책, 그리고 유동성 사이클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4월 시장 흐름과 투자 전략을 정리해 보겠다.
비트코인 바닥 신호, 반복되는 월초 하락과 데드크로스
최근 비트코인은 7만 6,000~7만 7,000달러 사이의 단기 지지선을 테스트했다. 이 구간은 지난달 저점으로, 상당한 매수세가 형성되었던 가격대다. 실제로 급락 후 이 구간에서 다시 반등이 나오면서, 단기 바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과거 9개월 중 8개월 동안 월초에 하락한 뒤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줬다. 이번 4월에도 예외 없이 월초 급락이 있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는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패턴은 곧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번 주에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한 현상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하락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에 반등이 자주 나타났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데드크로스 발생 전후로 저점이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기술적 흐름을 종합하면, 현재의 하락은 오히려 새로운 상승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무작정 공포에 매도하기보다는, 차분하게 흐름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세 정책과 시장 심리, 악재가 끝나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강화 정책은 단기간에 증시와 비트코인 모두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상호 보복 관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협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도 최근 발언을 통해 "협상 의지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4월 중순 이후 상호 관세를 실행하거나, 그 직전에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요한 건, 이 시점 이후로 더 큰 악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종종 "최악은 이미 지나갔다"는 신호를 놓치곤 한다. 하지만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일 수 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며, 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부터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낸다.
비트코인은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이다. 하지만 관세로 인해 주식시장이 흔들리면,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불안 심리가 비트코인에도 전가된다. 이번 하락 역시 그러한 흐름 속에서 발생했지만, 이제는 관세 이슈가 점차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유동성 사이클, 금리 인하와 부양책이 가져올 변화
지금 전 세계 경제는 새로운 사이클의 시작점에 서 있다.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각국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금리 인하 전망이 기존 2회에서 4회로 확대됐고, 연준의 유동성 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관세 대응책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유럽은 독일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정 정책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유동성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실적이 없고, 중앙 정부의 규제나 세금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런 특성 덕분에 유동성 확대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자산이다. 2020년 팬데믹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유동성의 흐름은 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서 시작해, 점차 미국 주식, 그리고 마지막에 비트코인으로 유입된다. 이 지연 시간은 보통 15주 내외로 계산되며,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4월 말~5월 초가 상승 흐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지금은 고통스러운 구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동성의 수혜를 받을 자산을 선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그 중심에 있다.
공포 속에서 기회를 본다
지금의 시장은 모든 투자자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간이다. 하지만 투자란, 항상 반대로 움직이는 사람에게 수익을 안겨준다. '거리에 피가 낭자할 때 매수하라'는 말처럼,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가 바로 가장 좋은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충격이며, 4월 중순 이후 반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유동성 확장, 관세 불확실성 해소, 계절적 기술 지표들까지 모두 반등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시야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이 앞으로도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투자한다면, 이번 4월은 두고두고 기억될 좋은 매수 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