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 이유와 전망

by exam 2025. 4. 26.
반응형

비트코인 이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매수와 현물 ETF 자금 유입

비트코인 가격이 9만 3천 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6% 이상 오른 이 가격 상승의 중심에는 두 가지 핵심 뉴스가 있다. 첫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5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6,556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로써 총보유량은 538,200 BTC에 달한다. 기업이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했다는 점은 시장에 강한 매수 신호를 던지는 셈이다. 둘째는 현물 ETF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다. 피델리티, 아크 등 주요 ETF 상품에 약 3억 8천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규모다. 기관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상승의 근거가 되며, 가격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기관 투자자들은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의 움직임은 향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

이번 비트코인의 급등은 단지 개별 호재 때문만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 국채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 가치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은 자연스럽게 하드머니로 분류되는 금과 비트코인으로 이동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준 의장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금리는 낮아져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에 완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했고,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콧 센트 재무장관 역시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완화 의지를 보였고, 이로 인해 미국 증시는 상승 반등했으나, 국채는 여전히 불안정성을 보이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식과 달러의 불안정성 속에서 비트코인은 대안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시장 전반이 비트코인을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고래 지갑 증가와 스마트 머니 유입

이번 상승 흐름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비트코인 신규 고래 지갑의 급증이다. 마일스 도이처의 트윗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을 100개 이상 보유한 신규 고래 지갑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고래들도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다. 이들이 단순 개인이 아니라 메타플래닛이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기업, ETF를 통해 장기 포지션을 구축하는 기관, 그리고 부탄·엘살바도르 같은 국가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들이 매수에 나서는 타이밍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준 독립성 논란, 달러 신뢰 붕괴, 시장 불확실성이 겹친 시점에서 고래들이 선택한 자산이 비트코인이라는 것은, 이 자산이 더 이상 변동성 높은 투기 상품이 아닌 ‘정책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 격상되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 머니가 어디로 향하느냐는 언제나 시장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힌트다. 그리고 지금 그 화살표는 명확히 비트코인을 가리키고 있다.

디레버리징 완료와 강한 손의 시장 장악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디레버리징이 끝났으며, 이제부터는 견고한 상승 흐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레버리징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청산하고 시장이 정화되는 과정을 뜻하며, 이는 강한 손들 만이 남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선물 시장에서는 과도한 롱·숏 포지션이 빠져나간 흔적이 보이며, ETF와 장기 투자 자금이 중심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다시 말해, 투기 자금은 이탈하고 진성 투자 자금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을지언정, 장기적으로는 매우 견고한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래들의 지속적인 축적, 신규 자금의 유입, 그리고 달러 자산의 상대적 약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금의 상승 흐름은 단순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의 초입일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새로운 기축통화의 조건을 갖추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이 단지 투자 수단을 넘어 ‘새로운 기축통화’로서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맥스 카이저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없는 새로운 문명이 도래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금융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레이 달리오가 언급한 ‘제국의 흥망성쇠 주기’와도 연결된다. 현재 미국은 통화 난발, 내부 분열, 기축통화 신뢰 붕괴 등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제국 사이클에서 하강기에 접어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자산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인터넷 기반의 탈중앙화 통화, 국경 없는 화폐, 검열 저항성을 갖춘 자산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기술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