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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약세와 비트코인 투자 분석

by 비트연구원 2025. 4. 13.

중국 비트코인

중국 위안화 약세, 자산 이동 본격화되나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눈에 띄는 이슈 중 하나는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약세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미국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위안화는 점점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위안화 약세는 단순한 환율 변동 그 이상으로 해석된다.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이동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외환 통제 정책이 강력한 국가로, 자산이 정부의 감시망을 벗어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그러나 중국 내 부자들과 자본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은닉하거나 국외로 이동시키는 데 능숙하다. 특히 부동산, 해외 법인(SPC),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정부의 레이더를 피해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면 자산의 가치를 방어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중국은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금지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은 자산가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조차 약 19만 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위안화의 추가 약세와 자산 이동 흐름이 본격화된다면,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특히 홍콩 ETF 시장이 그 징후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다.

글로벌 M2 증가, 유동성은 비트코인에게 호재

최근 글로벌 유동성 지표인 M2의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양적긴축(QT)을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은 다른 모습이다. 중국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글로벌 M2 성장률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글로벌 M2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시장에 돈이 많아진다는 것은 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비트코인은 그 중심에 있는 자산이다. 특히 이번 사이클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가 금리를 크게 인상하지 않고, 유동성 공급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 내수 경기가 둔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정부는 AI 산업 및 첨단 기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신산업 중심의 유동성 공급을 의미하며, 이 자금의 일부가 비트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점점 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M2가 늘어날수록 자산 시장이 반응하고, 이는 곧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지금은 단기적 조정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비트코인 전략, 홍콩 ETF가 변수다

중국은 오랫동안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해 왔고,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역시 강력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중국은 여전히 해시레이트(채굴 파워)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 혹은 정부의 암묵적 동의를 받은 기업들이 채굴을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에는 홍콩 시장을 통한 암호화폐 투자 루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는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자본시장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중국 자본이 간접적으로 가상자산에 유입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홍콩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폭발적이지 않다. 이 부분이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자산을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 해외 부동산 투자, 조합과 SPC를 통한 우회 투자가 그것이다. 비트코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공산당의 감시를 피하면서 자산을 지키고자 하는 흐름은 비트코인처럼 익명성과 분산성을 가진 자산에 대한 선호로 이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책적 의도와 실질적 행동의 괴리'다. 중국은 겉으로는 강하게 규제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내부 테스트 혹은 전략적 자산화에 대한 시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러한 양면 전략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홍콩 ETF 시장이 급등하는 순간이 오면 그것이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리

중국의 위안화 약세, 글로벌 M2 증가, 비트코인 채굴과 ETF 시장까지. 이 모든 흐름은 결국 하나의 큰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자산 수요는 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외에도, 중장기적 자산 회피처로서의 위상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담 가능성, 미국의 금리 정책, 중국의 유동성 공급까지 글로벌 자산 시장은 계속해서 복잡하게 얽혀 움직이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유동성의 흐름, 환율의 변동, 자산 이동 경로를 면밀히 살피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는 언제나 "쏠림의 끝"을 주시해야 한다. 지금은 오히려 외면받고 있는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만하다. 비트코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시작점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