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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비트코인 100만개 전략

by 비트연구원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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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트코인

미국채 발행으로 비트코인 사들이는 전략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미국 정계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바로 미국 정부가 10년 만기 미국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전략이 공공연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실현 가능한 재정정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전략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인정한 미국의 본격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이 전략의 기본 구상은 다음과 같다. 미국 정부는 2조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하고, 이 중 10%인 약 2천억 달러를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한다. 나머지 자금은 정부 재정 운영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률이다. 과거 10년 이상 비트코인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7%에 달한다. 이 수치를 보수적으로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해당 자산은 10년 내 약 5조 달러, 20년 내 약 50조 달러 규모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이 전략은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서 미국의 재정적자 해결 방안으로까지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누적 국가부채는 37조 달러를 넘겼으며, 연간 2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가 골칫거리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부채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에 편입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100만 개 비트코인 매입 구상이 갖는 의미

트럼프 진영과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공공연히 언급하는 목표 중 하나는 바로 미국이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의 총량이 2,100만 개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달하는 비중이다.

비트코인 100만 개 보유는 단순히 양적인 규모를 넘어 전략 자산 확보의 상징성을 지닌다. 국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국가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 디지털 자산 중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러한 전략은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의 속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급이 한정되고 누구도 임의로 발행할 수 없는 구조는 화폐 시스템의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조건이다. 미국이 이를 먼저 채택하고 대규모 매입에 나선다면,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디지털 시대의 통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비트코인의 특성상 매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워진다. 채굴량은 4년마다 반감되며,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코인의 상당수는 개인 투자자와 장기 보유자들이 이미 확보한 상태다. 결국 국가가 이 자산을 확보하려면 선점이 매우 중요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타이밍이 지금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 패권 수호를 위한 디지털 자산의 역할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은 중국과의 통화 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프레임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CBDC)의 도입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국 내 대기업들과 협력해 비트코인 채굴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기존 금융 시스템만으로는 통화 패권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디지털 자산을 통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진영은 비트코인을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방패막이자 보완재로 보고 있다. 미국 달러의 미래는 단순한 지폐의 힘이 아닌, 디지털 유통 속도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의 효율성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달러는 현재까지 세계 무역과 금융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거래 시스템이 확산되면 그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국이 비트코인을 먼저 선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USD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세계에 뿌리게 된다면, 오히려 디지털 시대의 달러는 더 강력한 위상을 얻게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지정학적 무기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즉,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패권 전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비트코인 전략이 단순한 '쇼잉'이 아니라고 본다. 경제적 관점, 지정학적 관점, 기술적 관점에서 모두 의미 있는 포석이라고 판단된다. 비트코인을 미국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유하고 활용하겠다는 전략은 분명 기존의 패권 국가로서 미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현대적 해답일 수 있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자산이 아닌 국가 경쟁력의 일부로 편입되는 시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가격 흐름이 아니라 이 자산이 어떤 권력의 구조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가에 대한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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