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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테이블코인 전략과 비트코인 상승 시나리오

by 비트연구원 2025. 4. 19.

코인 비트코인

트럼프 스타일과 시장의 혼란, 비트코인은 먼저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은 예측불가능한 언행으로 요약된다. 관세 정책이 대표적이다. 아침에 발표하고 밤에 취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문제는 이러한 혼란에 가장 먼저 노출된 자산이 비트코인이라는 점이다. 지난 4개월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스타일에 당출되며 출렁였다. 하지만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트럼프가 유독 진지하게 접근하는 사안이 하나 있다. 바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다.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히 암호화폐 중 하나가 아니라, 미국 국채 시장을 지탱할 전략 자산으로 트럼프 팀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장기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채 수요 확대가 필수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 미국 국채의 새로운 수요처

스테이블 코인은 그 본질상 1달러와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보유한다. 이 준비자산으로 가장 선호되는 것이 바로 미국 국채다. 실제로 테더는 2024년 기준으로 미국 국채 보유 규모에서 국가 기준 7위 수준에 이르렀고, 영국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 트럼프 팀은 이를 기회로 보고 있으며,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100배에서 200배까지 키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 국채 수요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장기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카드로 작용한다. 법안 초안에는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자산을 3개월 미만의 단기 국채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통화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유동성 공급을 촉진시키는 구조다. 이러한 전략은 전통적인 중앙은행의 통제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국채 수요를 폭발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매우 정교한 설계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 견제, 스테이블 코인의 지정학적 역할

중국은 자급자족 체제와 우수한 인재풀을 바탕으로 관세와 같은 전통적 경제 제재로는 통제가 어렵다. 반면 금융 부문은 여전히 개방되지 않았으며, 이는 미국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여겨진다. 스테이블 코인은 중국 시민들이 위안화가 아닌 달러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유하게 만들 수 있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러시아 역시 SWIFT 제재 이후 금과 코인으로 결제망을 다양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국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의 제재 수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달러 중독 구조'를 견고하게 만드는 도구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양날의 검으로 기능한다. 한편으로는 자본유출을 유도하는 도구가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탈달러 전략을 실행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지정학적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관이 지지하는 레포의 미래

비트코인은 과거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감정에 휘둘리는 자산이 아니다. 2023년부터 기관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의 급등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철저히 프로그램 기반으로 매매하며, 하락장에서는 매수 기회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하락장에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관세 이슈 속에서 뉴욕 증시가 두 자릿수 하락을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10% 내외의 하락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ETF 통과 이후 트럼프 취임 직전까지 최고 10만 9천 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일시적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 전반의 회복과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은 미국 국채와 함께 '레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며,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중심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알트코인 시장과 이더리움의 딜레마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가격이 오르면 수수료가 급등해 사용성이 떨어지고, 공급량을 늘리면 가격이 하락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 속에서 솔라나, 에이다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으며, 심지어 리플이 메이드 인 USA라는 상징성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기술에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정치적으로 편중된 코인을 밀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에서 단기 반응은 가능할지 몰라도 지속 가능성은 담보할 수 없다. 오히려 비트코인처럼 전 세계적으로 수용된 자산이 더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트럼프 개인이나 가족이 만든 민코인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으며, 실제로 이들은 시장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결과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알트코인보다는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