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장의 조건: 120일선 돌파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를 판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바로 ‘120일 이동평균선’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비트코인이 이 120일선을 하향 이탈한 상태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과연 지금이 진입할 시점인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확신의 매수 구간’이 아니다.
전문 투자자인 나는 현재 비트코인에 총자산의 약 10%만 배분한 상태다. 이는 올해 1월 초부터 글로벌 통화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약 2~3개월 후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120일선을 명확히 상향 돌파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추가 진입은 보류하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이 120일선을 돌파하고,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인다면 자산의 30~40%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는 순간에는 나머지 전량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그만큼 기술적 분석에서 '120일선'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기준선이다. 추세 추종 전략을 기반으로 한 투자 전략은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매우 유효한 방식이다.
글로벌 통화량 증가, 4~5월 기대감 커진다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히 차트와 가격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동성’이다. 즉, 시장에 돈이 풀리면 비트코인은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2025년 1월 6일을 기준으로 글로벌 통화량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러한 유동성 반등 후 약 2~3개월 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 패턴을 고려하면, 3월 초~4월 말 사이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물론 이 반등이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적어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 관점에서 10~20% 수준의 가격 회복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올해 69월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 정치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시기가 될 수 있다. 특히 2025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같은 외부 변수는 전통 금융 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진짜 기회는 4분기, 즉 1012월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다: 달러 체제의 대안
비트코인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디지털 금’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고, 제도권 내 편입이 진행되면서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 자산에서 글로벌 자산으로의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
미국 달러는 지난 100년간 기축 통화로서의 역할을 해왔지만, 부채 문제와 과도한 통화 발행으로 인해 그 신뢰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과거 역사에서도 기축 통화는 끝없이 유지된 적이 없다. 로마의 금화, 스페인의 은화, 영국의 파운드도 언젠가는 교체되었다. 현재 미국 달러도 그 끝자락에 서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은 미래 화폐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금은 물리적 한계 때문에 글로벌 거래 수단으로는 제약이 많다. 반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형태로 빠르게 국경을 넘을 수 있으며, 누구도 발행량을 늘릴 수 없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갖고 있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이다.
비트코인이 모든 국가의 법정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은 당장은 낮다. 그러나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일정 비율 이상의 신뢰를 확보한다면, 달러 체제에 대한 견제 수단 혹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러한 흐름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마무리: 지금은 관망이지만, 하반기는 기회다
2025년 상반기 비트코인 시장은 명확한 상승 추세가 아니다. 오히려 정치적 리스크와 기술적 저항선에 눌려 조정을 받고 있는 구간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보수적인 자산 배분이 중요하며, 무리한 투자보다는 기술적 지표와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함께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은 2014년, 2018년, 2022년 세 번의 큰 하락을 겪었지만, 매번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며 컴백에 성공해 왔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2025년 4분기는 또 하나의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이 시기를 기다리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